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입니다.

운 좋게도 어릴 때 16비트 컴퓨터인 IBM XT 8088 호환 PC를 접헀고, 그 후 늘 컴퓨터와 함께 했습니다. 전화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웹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게임 한국어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10대를 보냈습니다. 20대 때에는 대학 도서관에서 게임 프로그래밍과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공부했고, 취미 또는 아르바이트로 여러가지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습니다. 서른 이후에는 서울에 와서 전업 웹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좋아합니다. Basic, C, C++, Java, Python, Lua, Common Lisp, Clojure, Scheme, Bash, SQL, JavaScript, Prolog 등 여러 가지 언어를 배우고 사용해 봤습니다. 이 중에서 기계를 정교하게 다루는 재미가 있는 C++와, 함수형 프로그래밍의 우아함이 담긴 Clojure를 특히 좋아합니다. Python과 JavaScript도 간편하고 쓸모가 많아 좋아합니다. 저는 모든 언어가 똑같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언어마다 쓰임새, 가치, 품질에 차이가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더 좋은 언어를 이용해서 프로그래밍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양서를 읽으며 프로그래밍을 독학했습니다. 선배님들이 전해주신 소중한 지식에 보답하기 위해 저도 책을 쓰고 번역하는 일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연오의 파이썬』은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잡아주는 훌륭한 책입니다. 저는 프로그래밍을 직접 가르치는 것도 좋아합니다. 프로그래밍 학습에 관해 궁금하신 점이 있거나 학습 계획에 관해 조언이 필요하시다면 저에게 편하게 물어보세요.

저의 직업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분은 위대한 프로그래머 안영기 님입니다. 1993년에 발표된 그의 1인 제작 롤플레잉 게임 『또 다른 지식의 성전』을 어린 시절에 플레이해보고, 처음으로 프로그래머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그는 저를 비롯한 많은 한국 프로그래머들의 마음에 불꽃을 일으킨 예술가이며, 저에게 저의 일을 발견하게 해준 스승이며, 제가 용기를 잃고 길을 헤맬 때도 다시 프로그래밍을 하도록 길을 잡아준 등대입니다. 물론, 그 분 역시도 다른 윗세대 프로그래머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 모든 재귀적인 인연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업무 이력

  • 그린랩스 엔지니어링 매니저 (2021-)
  • 에잇퍼센트 리드 엔지니어 (2018-2021)
  • 플러스이십일 개발팀장 (2015-2017)
  • 부산대학교 법학 전공, 컴퓨터공학 부전공

  • 프로젝트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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